숫자와 중국문화

중국은 오래 전부터 그들의 문화 역사 속에서 특정 숫자에 대해 일반적인 숫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혹은 숭상하며 중국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을 구성하여 왔다. 그래서 오늘날의 중국 민속 중에서도 신비한 숫자로 구성된 문화적 맥락이 도처에 숨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특정의 숫자들이 중국인들의 생활 각 영역에서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어떤 때에는 신비스러운 성격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신비스러운 성격을 갖게 된 중국인의 숫자에 대해 그들의 역사와 삶을 통해 숫자와 중국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숫자에 부여된 의미와 그들의 문화와의 관계를 알아가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이 레포트의 목적이다.
2. 중국의 숫자와 상징성
8ㆍ15, 6ㆍ25, 5ㆍ16, 10ㆍ26, 12ㆍ12, 5ㆍ18, 6ㆍ29…. 이렇게 나열된 숫자만 보아도 한국 현대사의 주요한 장면들이 우리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나간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 숫자들은 단순한 기호로만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생생한 역사의 한 순간이고, 숨가쁘게 살아온 우리 삶의 기록이고, 또 살아가야 할 시간을 위한 번지수가 된다. 여기엔 희망과 슬픔, 쿠데타와 학살, 독재와 민주, 그리고 가려진 음모까지 함께 숨 쉬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 낙인처럼 찍혀진 숫자들은 우리의 삶의 방향과 욕망을 정의하고 대변하면서 이끌고 가는 것은 아닐까, 마치 운명처럼? 하지만, 아니다! 숫자는 현실과는 또 다른 신화적 삶과 상징을 꿈꾸게 한다. 숫자와 함께 꿈을 꾸다 보면, 추상적인 역사의 거대담론에 눌려 기형적으로 뭉개진 일상의 모습 사이로 언뜻 언뜻 비춰지는 삶의 신비성을 발견하게 된다. 숫자가 인류 생활에 점차로 깊은 영향을 끼치면서 언제부터인가 숫자에 대해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였다. 인디언들은 四를 숭상하고 인도사람들은 七을, 우리나라 사람들, 일본인은 三을 숭상한다. 중국의 고대 문화 속에서 중국인들은 특정 숫자에 대해 엄격한 철학적인 논리체계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숫자는 매우 특수한 의미를 가지면서도 숫자와 관련된 보편적인 법칙이 광범위한 문화 활동에 적용되어 왔다. 특정의 숫자는 중국인들에 의해 더욱 더 특수한 의미나 신성한 의미가 부여되었으며, 더 나아가 중국인들의 의식구조에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五이다. 고대 중국인들에게 있어 五는 삼라만상을 포괄하는 상징적인 숫자였다. 복잡다단한 사회 현상을 五의 숫자 범위로 귀납시키고 있는데, 天地, 自然, 인간사회의 수많은 현상이 모두 五에 의해 정리되는 것이다. 이런 사상은 음양오행사상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이 설에 의하면 우주는 五行이라는 다섯 가지 행보로 순환을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인체의 脏腑(장부)나 사계절, 동식물 등에 우주의 다섯 행보인 木, 火, 土, 金, 水를 적용한 것이다. 중국의 조상들은 이 오행의 질서에 순응하여 사회규범과 문화양식을 만들어 나아갔다. 오행의 질서란 곧 자연의 질서이며, 더 나아가 하늘에 순응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앞 페이지:중국인과 중국문화

뒤 페이지:중국의대중문화

관련 글

 무석 탐색

 무석 탐색

  여행 정보

COPYRIGHT @ 2007-2008  무석 관광 협회
TEL:86-510-85052589